스마트폰으로 ‘명령’하면 문 잠그고 위치 추적까지 ‘척척’ *****

 

선전=김진 기자 mozarti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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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2.10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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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중국서 ‘E-MIV<모바일 차량 제어>’ 서비스 상용화 나서
휴대폰-자동차 연결하는 MIV 서비스 중국서 상용화
무선인터넷 접속 방식으로 모든 휴대폰서 사용 가능

지난 1일 중국 광둥성 선전(深圳)에 있는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전문업체 이아이까오신(伊 高新) 사무실. 건물 6층에 위치한 이곳에서 SK텔레콤 손대림 매니저가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위치조회’ 버튼을 누르자 건물 밖 주차장에 주차돼 있는 닛산 블루버드 승용차의 앞부분 등이 깜박거렸다. 스마트폰에는 ‘자동차가 선전시 푸치엥구 화과1번가 이화타워 주차장에 있다’는 문구가 중국어로 떴다.
한 직원이 잠겨져 있는 차의 문을 강제로 열었다. 그러자 차에서 경보가 울리면서 스마트폰에 문자 메시지가 왔다. ‘당신 차 문을 누군가 열었습니다.’ 이어 콜센터에서 연락이 와 "실수로 문을 연 것이냐? 아니면 도난 신고를 하겠느냐"고 물어봤다. 도난 신고를 할 경우 콜센터 직원은 경찰과 함께 차 위치를 추적해 출동한다. 손 매니저가 ‘문 닫음’ 버튼을 누르자 차 문이 닫혔다.

▲ 한 직원이 외국인에게 MIV기술을 이용해 실내에서 원격으로 자동차를 제어하는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중국에서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관리할 수 있는 ‘MIV( Mobile in Vehicle)’ 서비스 상용화에 나섰다. ‘E-MIV’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이 서비스는 내 차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보안 기능, 차량 문 잠그기 등 제어 기능, 차량 운행 정보 등 관리 기능 등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서비스는 무궁무진하다. 연료 잔량과 함께 엔진오일이나 에어컨 필터 등의 교체주기를 알려준다. 고장이 났을 경우 근처에 있는 정비 업체도 추천해 준다. 누적 운행 거리·운행 평균 속도·급가속 횟수·평균 연비·자동차 부품 교체 기록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하 앱)을 사용하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하는 방식을 택해 운영체제와 상관없이 모든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자동차와 휴대폰 간 명령어 전달할 수 있도록 한 MIV
SK텔레콤은 2005년쯤부터 MIV 기술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휴대폰뿐 아니라 다양한 기기에 ‘통신’ 기능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먼저 통신 기술을 접목할 것으로 전망했던 분야가 ‘자동차’다. 휴대폰처럼 ‘이동’이 핵심인 기기이면서 먼 거리에서 통신을 이용할 필요성이 높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이은복 팀장은 "특히 전기차에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수요를 내다보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 스마트폰으로 차량의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 SK텔레콤 제공

이에 SK텔레콤은 MIV 기술을 연구하는 TF팀을 만들었다. MIV의 핵심 기술은 자동차 네트워크와 휴대폰 서비스를 인터페이스(상호연결)하는 기술. 자동차 안에서는 모든 정보가 전자 명령어로 전달된다. 하지만 이는 내부적으로만 사용되고 외부와 연결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이 명령어를 휴대폰과 연결할 수 있도록 상호작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즉 자동차 안에 이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장비를 달면 자동차 내부 네트워크와 외부 통신망이 서로 명령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07년 우선 500여 가지의 ‘표준 규격’을 완성했다. ‘차 문을 열어라’ 혹은 ‘자동차 온도를 몇 도로 해라’ 등 자동차와 관련된 500여 서비스를 명령어로 정의한 것이다. 이 명령어를 인터넷으로 입력하면 통신망을 통해 자동차가 동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2008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6월 실제 자동차로 실험해 본 결과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SK텔레콤 배상범 팀장은 "올 6월까지 작업한 MIV 기술을 중국의 이아이까오신에 제공해 이 업체 차량용 GPS 제품과 함께 중국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이아이까오신은 2007년 SK텔레콤 차이나가 인수한 중국 GPS 전문 기업으로 GPS 단말을 활용한 도난 차량 위치 추적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웹 접속 방식으로 중국 내 3800여종 휴대폰에서 사용 가능
SK텔레콤이 중국 시장에 매달리는 이유는 중국 자동차 시장 규모가 한국보다 10배 이상 크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총 판매량이 1365만대로 미국을 추월하며 세계 1위의 자동차 시장이 됐다. 또 일찌감치 전기차를 개발하면서 차에 GPS 등 통신장비를 많이 달아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특성으로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해 1차 버전에서는 스마트폰에 앱을 깔아 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회사에 따라 운영체제가 다른 데다가 같은 운영체제라도 해상도가 다른 경우 따로 앱을 제작해야 했다. 게다가 다양한 업체의 휴대폰이 공존하는 중국 시장에 맞추기 위해서는 50종이 넘는 앱을 개발해야 했다.

▲ 한 모델이 전기차용 MIV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이에 따라 올해는 앱이 아닌 인터넷에 접속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웹 브라우저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서버를 통해 차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SK텔레콤의 E-MIV 기기를 장착한 이아이까오신의 GPS를 달면 여기에 달린 통신 모듈이 자동차 정보를 서버에 보내고 이 서버가 통신을 통해 휴대폰에 정보를 보내는 방식이다. 소비자의 경우 GPS를 구입할 때 판매원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E-MIV 사이트를 ‘즐겨찾기’에 등록함으로써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아이까오신 펑양밍 사장은 "중국 GPS 시장은 이제 태동기인데 E-MIV 같은 부가서비스와 함께 팔면 고객이 급격히 늘면서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험, 주유소 등과 연계한 다양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지난해 100억원에 그쳤던 매출을 2015년 매출 7억위안(1200억여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0/12/09/2010120901466.html

 

"2013년 국내서 MIV 차량 시스템 선보일 것"

선전=김진 기자 mozarti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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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2.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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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제공
이진우 SK텔레콤 본부장

"이번에 내놓은 E-MIV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사업의 첫걸음입니다. 자동차와 휴대폰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끊임없이 출시하며 글로벌 표준이 되겠습니다."
SK텔레콤 이진우(48·사진) 데이터사업본부장이 지난 1일중국 광둥성 선전(深圳)에서 Digital BIZ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중국에서 상용화한 E-MIV(Mobile in Vehicle) 서비스는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보안과 제어,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 본부장이 말하는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이란 페이스북이나 애플의 아이튠스처럼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하 앱)을 모아놓은 장터를 뜻한다.
글로벌 플랫폼 사업의 첫걸음이 바로 이번에 중국에서 내놓은 ‘E-MIV’ 서비스다. SK텔레콤은 미국·중국·동남아 시장을 대상으로 앞으로 3년간 1조원을 투자하며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중국에서 자동차 산업이 커가면서 관련 서비스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고 많은 차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차량에 새로운 서비스를 시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경우 매년 수십만대의 차량 도난 사고가 일어난다. 따라서 위치 파악 등 IT기술을 이용한 자동차 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높다.
이 본부장은 "중국의 특수한 상황까지 감안하면 중국이야말로 SK텔레콤의 텔레매틱스(자동차와 통신 기술을 융합한 서비스) 기술을 자동차와 융합할 수 있는 최적의 지역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SK가 그룹 차원에서 중국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SK텔레콤 차이나는 2007년 이 같은 텔레매틱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중국의 GPS전문업체인 ‘이아이까오신’을 인수했다. 이아이까오신은 GPS단말기와 서비스를 파는 회사로 전국에 유통망을 갖고 있다. 이를 인수한 뒤 3년간 TF팀을 만들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중국 자동차 모터쇼에 MIV 상품을 출품하며 기술을 알렸다.
SK텔레콤은 현재 중국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입할 때 E-MIV 기능이 장착된 GPS 단말기를 구입하면 스마트폰과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정비소·주유소·자동차 보험 등과 연계한 멤버십 서비스 등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최종적으로 노리는 것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차량 제조단계에서 이 서비스를 바로 탑재하도록 하는 것.
"다양한 자동차에서 서비스를 사용한 결과를 확보한 뒤 중국 자동차 회사와의 합작을 통해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입니다."
국내 자동차 회사들과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13년에 MIV를 장착한 차를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는 "전기차로 갈수록 IT기술이 많이 들어간다"면서 "전기차는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IT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0/12/09/201012090148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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