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2주째 품절… “빨리 달라” 아우성

오사카 | 백인성 기자 fxman@kyunghyang.com

입력 : 2010-12-15 21:36:21ㅣ수정 : 2010-12-16 11:46:38

ㆍ철옹성 같은 일본 휴대전화 시장 뚫은 ‘한국산 스마트폰’
10일 찾은 일본 오사카의 니혼바시 덴덴타운(電電TOWN). 도쿄 아키아바라와 함께 일본 최대 규모의 전기·전자상가다.

[화보] 한예슬,
보이시한 관능미

휴대폰 매장에 들어서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 자리에는 ‘품절’이라는 표찰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다. 한 손님은 “2주일째 물건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점원에게 따져 물었다. 휴대폰 판매점 ‘텔레코뮤란도(TeleCOMland)’의 곤도 게이스케 점장(42)은 “갤럭시S는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톱 셀러 폰”이라며 “일본에 들어온 (갤럭시S) 물량은 이미 지난달 말 품절됐고 일본 전체적으로 3만대 정도의 선예약이 걸려 있어 물량이 끊긴 지 오래”라고 말했다.

일본 오사카의 대형 전자상가인 니혼바시 덴덴타운의 NTT도코모 매장에서 일본인 고객들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를 살펴보고 있다. 오사카 | 백인성 기자

한국산 전자제품의 ‘벽’으로 자리잡아온 일본 휴대폰 시장이 무너졌다. 스마트폰이 그 진원지다.
일본 단말기 업체들이 제대로 된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하는 사이 삼성·LG·팬택이 일본시장을 비집고 들어가 안착에 성공한 것이다. 일본 이통사들마다 한국산 스마트폰을 전략모델로 내세우고 있어 아이폰과 국산 스마트폰의 재대결이 일본시장에서 벌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안드로이드 2.2 운영체제(OS) 기반의 ‘옵티머스 챗(Chat)’을 내년 2월 말 NTT도코모를 통해 판매한다. LG가 일본에서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이 제품이 처음이다. 일본시장 전용으로 개발된 옵티머스 챗은 일본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외장형 쿼티 키보드 자판이 달렸다. 일본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원격쇼핑 기능도 들어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본시장에서 통할 만한 애플리케이션을 선 적용해 처음 스마트폰을 접하는 이용자들도 쉽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팬택도 12월 말 2위 이통사업자인 KDDI를 통해 안드로이드폰 ‘시리우스 알파’를 내놓고 일본시장에 진출한다. 국내시장에서 약 18만대가 팔리며 인기를 모은 스카이 ‘베가(Vega)’의 일본 수출용 모델이다. KDDI는 최근 시리우스 알파를 동절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소개하며 “혁신적 디자인이 인상적”이라고 소개했다.
10월 말 NTT도코모를 통해 선보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이미 현지에서 물량이 동났다. 현지 시장조사기관 BCN 조사에 따르면 갤럭시S는 10월 말 판매 이후 5만여대가 나가며 품절사태를 빚었다. 아직도 물량을 댈 수 없어 예약만 받고 있다. 11월 말부터 12월5일까지 전국 판매점 순위에서 아이폰4를 누르고 3위를 기록했다.
국산 스마트폰은 뒤늦게 뛰어든 일본의 샤프·파나소닉·NEC카시오 제품을 압도한다. 일본산 스마트폰은 아직 플래시가 지원되지 않고 안드로이드 2.1 버전에 머물러 있다.
아이폰을 내놓은 소프트뱅크 직원은 “처음 사는 사람에게는 아이폰을 권하지만 스마트폰을 제대로 써보고자 하는 이에게는 한국산 스마트폰을 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휴대전화 시장은 한국산에 일종의 철옹성으로 불렸다. 세계 1위 업체인 노키아는 일본서 고전하다 2008년 철수했고 삼성전자도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일본 업체들은 2005년 이후 사실상 스마트폰 경쟁을 포기한 채 일반 휴대전화를 파는 데 만족했다. 세계시장의 판도 변화에 둔감한 탓이다. 일본의 자만은 결국 독으로 돌아왔다. 3위 이통사업자인 소프트뱅크가 아이폰을 도입하자 판세가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아이폰은 올 1·4분기 일본 스마트폰 점유율 72.2%를 차지하면서 일본시장을 평정했다. 뒤이어 들어간 한국산 스마트폰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MM총연은 올해 386만대 수준인 일본 스마트폰 시장규모가 2015년에는 2030만대로 늘면서 전체 단말기 시장의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팬택 관계자는 “90% 이상이 자국산 브랜드일 만큼 충성도가 높은 일본시장에서 국산 스마트폰의 인기는 품질과 브랜드가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일본시장은 당분간 국산 스마트폰과 아이폰의 맞대결 구도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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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12152136215&code=9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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