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sunBiz.com의 입체 탐구] 메일·문자·블로그… “일괄 관리서비스 뜰 것”

 

류현정 조선경제i 기자 dreamshot@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10.11.30 22:26

[ChosunBiz.com의 입체 탐구] 소셜 웹 투자 포인트
상당기간 투자할 수 있는 회사 최종 승자될 가능성 높아
1위만 살아남는 쏠림 현상 극심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바탕으로 한 인터넷 서비스 ‘소셜 웹(social web)’이 포털·전자상거래·온라인게임 등 인터넷 업종 투자의 핵심 테마로 급부상했다. 주요 인터넷 업체들이 내년도 신규 투자 목록에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올렸고, 소셜 게임 및 소셜 전자상거래업체를 둘러싼 인수합병(M&A) 물밑 작업도 한창이다. 전 세계에 5억명의 사용자를 거느린 최대 SNS 회사 페이스북은 지난 10월 한국법인을 공식 설립, 국내 인터넷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조선일보와 조선경제i가 함께 만드는 조선비즈(chosunbiz.com)는 NHN, SK커뮤니케이션즈, 다음커뮤니케이션, CJ인터넷 등 상장회사와 티켓몬스터, 선데이토즈, 유저스토리랩 등 비상장회사 10여개사를 초빙해 회사 전략과 성장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알아봤다. 다음은 조선비즈가 공개 투자 패널단 및 사용자 그룹과 함께 분석한 소셜 웹 테마 3대 투자 포인트다.
◆"개인의 모든 것을 복사해 낸다"
패널단과 사용자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월드, 미투데이, 포스퀘어 등 SNS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로그인(login·등록) 기반 서비스라는 점을 주저 없이 꼽았다. 이 서비스의 사용자들은 개인 사진을 올리고 프로필을 낱낱이 공개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음식점이나 극장 등 자신의 위치도 밝힌다. SNS가 한 개인의 생활 전체를 기록하는 ‘라이프 로그(life log)’로 발전 중이다. 덕분에 로그인 정보를 분석하면 개인 신상명세는 물론이고 친구 관계, 관심사, 관심 인물과 동선(動線)에 이르는 개인의 모든 것을 복제해 낼 수 있다. 특정 대상에 집중하는 ‘타깃 광고’를 원하는 광고주들에게 이것만큼 유용한 데이터베이스(DB)는 없다. 미국 포브스 인터넷판은 "구글이 거리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판매하는 잡지라면 페이스북은 정기구독 서비스"라면서 "고객을 많이 알수록 광고 매출을 더 많이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상기 KAIST 교수는 "개인에 꼭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 분석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나에게 오지 않는 정보라면 내가 애당초 필요 없는 뉴스이거나 관심 없는 정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소셜 게임업체 선데이토즈의 이정웅 대표는 "SNS의 가치를 트래픽(페이지뷰와 같은 사용자 이용총량)으로 보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 된다"면서 "사용자의 행태, 이른바 ‘소셜 그래프’를 정확히 분석한 후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국내 스마트폰 보급 대수가 500만대를 넘어서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 열풍이 불고 있다. 내년에는 최대 1000만명이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할 것으로 예상돼 SNS 열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각종 자료를 찾아보고 있다. /김용우 기자 yw-kim@chosun.com

◆’마태복음 효과’ 더욱 뚜렷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 전 컬럼비아대 명예교수는 성경 구절을 인용,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현상을 ‘마태복음 효과’〈키워드 참조〉로 명명했다. 소셜 웹에서는 마태복음 효과가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많은 사람이 가입한 SNS일수록 친구들의 권유 횟수가 높아 더 많은 사람이 가입한다. 반대로 경쟁에서 밀린 서비스는 회원이 줄고 볼 만한 콘텐츠도 점점 없어져 탈퇴율이 높아진다. SNS만큼 ‘쏠림 현상’이 극심한 서비스도 드물다.
문제는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일정 시점에 이를 때까지 별다른 수익 모델이 없기 때문에 상당기간 동안 계속 투자할 수 있는 회사가 최후에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는 후발주자였던 페이스북이 마이스페이스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비결이다. 마이스페이스는 2005년 루퍼트 머독에게 회사를 5억달러에 매각한 후 철저히 수익 추구에 나선 반면, 페이스북은 여전히 사용자 편의를 위한 서비스만 잇따라 선보였다. 최근 마이스페이스는 적자를 기록,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반면 페이스북의 올 예상 매출은 15억~20억달러, 기업가치는 35조원으로 평가받는다. 국내에선 프리챌이 성급한 유료화에 나서면서 사용자들이 대거 이탈했고 결과적으로 싸이월드를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 아이러브스쿨을 창업한 김영삼씨도 아이러브스쿨, 다모임, 세이클럽, 하늘사랑 등 유사 서비스들이 하락의 길을 걷게 된 이유로 국내의 단기 투자 분위기를 꼽았다.
◆시간 절약 서비스가 뜬다
현대인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은 이미 포화상태다. 이메일·전화·블로그·메신저·동영상 공유 사이트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르기까지 하루에 처리해야 할 의사소통량이 폭증하고 있다. 한 명이 여러 개의 SNS를 이용하는 ‘멀티 SNS’ 트렌드도 나타나고 있다. 사내 소셜미디어 관리업무를 맡은 류영재 예스24 마케팅팀 파트장은 "여러 개의 사이트에 방문해 업데이트 상황을 확인하고 활동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어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IT 전문가인 정지훈 관동대 교수는 "인간의 24시간은 더 늘지 않는다"면서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풍부한 경험을 제공해주는 서비스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흩어져 있는 개인의 경험과 기록을 한곳에 모아주는 서비스가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와 NHN 등 주요 포털들이 메신저·통화·쪽지·문자·메일 등의 서비스를 일괄 관리해주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 사활을 거는 것도 이 서비스가 사용자를 묶어두는 일종의 ‘소셜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다른 전략을 펴는 곳도 있다.
다음 민윤정 본부장은 "우리는 다음의 아이디(ID)를 이용해 외부의 인기 SNS를 연결해주는 게이트웨이(관문) 역할만 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시간을 절약해주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 마태복음 효과(Mattew Effect)
미국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이 처음 사용한 용어. 경제력 또는 사회적 지위를 이미 획득한 사람이 더 많은 경제력이나 지위를 획득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 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는 유명한 성경 구절인 마태복음에서 따왔다. 마태복음 효과는 네트워크 이론에서도 광범위하게 인용된다. 링크가 많은 서비스는 신규 링크가 붙을 가능성이 훨씬 크고, 링크가 적은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된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0/11/30/2010113002092.html

    This entry was posted in Uncategorized. Bookmark the permalink.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