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어떡해…’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 공개 *****

 

by 이희욱 | 201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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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Wi-Fi)는 ‘무선랜’이다. 접속장치(AP)가 설치된 곳 가까이서 초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통신망이다. 노트북이나 태블릿PC라면 대개 와이파이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꼭 1년 전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며 웬만한 스마트폰도 와이파이를 지원하고 있다.

이 와이파이가 이번엔 기기끼리 직접 연결해 통신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와이파이 다이렉트’(Wi-Fi Direct)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11월16일 간담회를 열고, 와이파이 다이렉트 특징과 보급 계획을 소개했다.

와이파이 다이렉트는 기존 와이파이의 새 버전이다. 인터넷망 없이도 무선으로 기기끼리 와이파이로 연결하게 해주는 통신 기술이다. 핫스팟이나 라우터, AP도 필요 없다.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지원하는 기기만 있으면 서로 직접 연결해 파일을 주고받거나 통신망을 공유할 수 있다. 연결하는 기기 둘 가운데 하나만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지원해도 직접 연결하는 데 문제가 없다. 이를테면 ‘개인용 와이파이’인 셈이다. 인터넷 선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와이파이 기술이 이제 기기끼리 직접 통신하는 기술로 진화하는 모양새다.

이런 기술이라면 블루투스를 먼저 떠올릴 수 있겠다. 지금도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마우스나 헤드셋을 선 없이 연결할 때 주로 블루투스 기술을 쓴다. 와이파이 다이렉트는 블루투스보다 장점이 많다. 최신 블루투스 규격인 블루투스4.0이 최대 100m까지 연결 거리를 제공하지만, 와이파이는 최대 200m 안에서 기기끼리 선 없이 직접 연결할 수 있다. 데이터 전송 속도도 블루투스4.0이 24Mbps인 데 비해, 와이파이 다이렉트는 최대 300Mbps가 넘는다. 보안은 WPA2 방식을 지원하며, 802.11a/b/g/n망과도 완벽히 호환된다. 기존 와이파이망과 보안과 전송속도 등은 똑같지만, 기기끼리 직접 연결하는 기능을 덧붙인 게 다르다.

기본 연결 방식은 두 기기를 일대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폰, 노트북과 마우스, 태블릿PC와 프린터를 와이파이 다이렉트로 직접 연결해 쓰는 식이다. 이런 식으로 스마트폰에 담긴 사진이나 음악, 동영상을 다른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전송하거나, 태블릿PC에 저장된 문서와 사진을 곧바로 프린트하고, PC와 스마트폰간 연락처를 동기화하고, 게임기끼리 직접 연결해 서로 대전을 즐기는 용도로 쓰면 좋다.

한 기기에 다른 기기 여러 대를 연결할 수도 있다.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지원하는 노트북에 모니터, 프린터, 디지털 카메라와 마우스를 한꺼번에 연결하는 식이다. 이 때 노트북이 기존 와이파이망에 접속돼 있다면, 노트북에 연결된 다른 기기들도 똑같이 와이파이망으로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다. 단, 일대다(多) 방식은 옵션으로 제공된다.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지원하는 모든 기기가 일대다 방식 연결을 제공하는 건 아니란 얘기다.

와이파이 다이렉트는 업그레이드도 간편하다. 기기를 뜯어고치거나 부품을 추가하지 않아도, 펌웨어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기존 와이파이망에 간편히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능을 덧붙일 수 있다. 2010년 현재, 전세계 인구의 10분의 1에 이르는 7억명이 와이파이 기술을 쓴다. 인터넷 연결을 지원하는 휴대기기라면 대부분 와이파이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요즘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넘어 자동차와 TV, 의료기기와 군용 장비까지 와이파이 기술을 끌어안는 추세다. 이들 기기들이 펌웨어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을 지원하는 건 시간 문제다.

기기를 연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지원하는 기기가 주변에 있다면 이를 자동으로 내 기기에서 알려준다. 상대 기기와 연결을 요청하면 ‘푸시’ 방식으로 메시지가 전달되고, 상대 기기가 이를 수락하면 곧바로 연결해 통신을 즐길 수 있다. 선도, 인터넷망도 필요 없다. ‘와이파이 프로텍티드 셋업’ 프로토콜을 이용해 손쉽게 두 기기를 연결해 쓸 수 있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공인 인증기관을 통해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 인증을 해주고 있다. 굳이 인증을 받지 않아도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을 쓰는 데 특별한 제약은 없다. 인증을 받지 않은 기기에선 ‘와이파이 다이렉트’란 용어를 쓰지 못할 뿐이다.

에드가 피게로아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CEO는 “지금까지 전세계 8500여개 제품에 대해 와이파이 다이렉트 인증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한국에서도 지난 12개월동안 20곳 기업이 전체 인증의 25%를 수행했다”라며 “최근 TVU라인란트코리아가 공인 테스트랩으로 추가돼 검사 업무를 시작했고, 삼성전자 갤럭시S나 LG전자 스마트폰도 인증을 받고 있는 상태”고 한국 시장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었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와이파이 기술을 개발·보급하는 비영리단체다. 전세계 380곳 회원사를 두고 있으며, 국내에도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를 포함해 24곳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설정 기능을 보다 단순화한 와이파이 프로텍티드 셋업 개선판을 12월중 선보이는 한편, 기존 2.4GHz보다 전송률이 높은 5GHz 주파수대에서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핫스팟2.0′ 프로젝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비스 제공자나 네트워크망에 관계 없이 전세계 어디서든 초기 설정 그대로 와이파이에 접속해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로밍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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