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즈모도의 갤럭시탭 악평, 문제는?

 

[lswcap1, 2010/11/11 17:20, IT & Tech]

미국 유명 블로그인 기즈모도가 갤럭시탭에 대한 악평을 쏟아냈다는 걸로 논쟁이 오가는 모양입니다.

물론 발단(?)이 된 건 기즈모도가 올린 리뷰입니다. 기즈모도는 11월 10일 올린 갤럭시탭 리뷰 기사(제목 : 주머니 속에 들어가는 쓰레기)를 통해 갤럭시탭에 대한 악평을 냈습니다. 관련 내용은 케이머그 게시판에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일단 조금 요약부터 해보겠습니다. 기즈모도의 갤럭시탭 리뷰의 시작은 "첫 번째 안드로이드 태블릿. 그런데 과연 이걸 인간이 쓰라고 만들었는가?"로 시작합니다.

아이패드에서 2배로 애플리케이션을 늘려 보면 별로지만 갤럭시탭에선 썩 괜찮다. 그건 물론 갤럭시탭이 작기 때문이다. 동영상을 볼 때도 갤럭시탭이 스마트폰보다 좋지만 더 큰 태블릿(아이패드)은 훨씬 더 좋다.

갤럭시캡을 타이핑하면서 이건 정말 구제불능이라는 생각이 잠시도 떠나지 않는다. 세로 모드에선 ‘겁나게 큰 폰을 쓰는 듯한’ 느낌이고 가로 모드에선 그저 바보가 된 느낌이다. 한마디로 최악의 입력기 시스템이다.

원래 삼성전자가 만들려던 건 덩치 큰 스마트폰이 아니라 태블릿이었다. 그래서인지(?) 거리낌없이 애플의 아이디어를 빌려온 모양이다. 음악이나 캘린더, 연락처, 메모 애플리케이션은 아예 애플 본사를 견학한 다음 만든 것 같이 닮았다. 표절이다.

장점? 단단하고 튼튼하다(대신 놀라울 만큼 두껍다). 책을 보거나 동영상을 감상할 땐 즐겁다. 킨들 애플리케이션을 볼 땐 아이패드보다 좋았다. 시야각도 좋고 색감도 좋다(그런데 절전모드 켜면 색감이 누렇게 뜬다). 배터리 연속사용시간은 경이롭다. 무선랜과 블루투스, GPS 컨트롤도 편하다.

단점? 한마디로 엉망진창이다. 술에 취한 채 스마트폰과 하룻밤을 보내고 덜컥 임신하자 낳은 태아(갤럭시탭)를 폐수처리장에서 둥둥 떠다니게 한 꼴이다. 항상 긴장해야 하고 스크롤은 버벅거린다. 우스꽝스러운 졸작이다(더 있지만 생략).

총평은 "갤럭시탭은 아마도 악마의 두 형제를 타협하게 한 것 같다. 세계 최악의 태블릿과 세계 최악의 스마트폰을 합쳐놨다." 다른 회사의 7인치 모델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라.

기즈모도의 비난 기사가 화제 혹은 논쟁으로 비화된 건 머니투데이의 기사가 올라온 다음에 일어났습니다(美 기즈모도의 ‘갤럭시탭 때리기’…왜?). 해당 기사에선 기즈모도의 악평을 갤럭시탭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탓이며 미국 IT매체의 삼성전자 때리기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있다는 보도를 합니다.

해당 기사가 나가자 포털 내 댓글은 물론 해당 기사에 대한 비판과 기자가 쓴 기사 목록까지 보여주면서 경쟁적인 갤럭시 찬양에 대한 반감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물론 기즈모도의 기사가 의도성 있는 뒷배경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봐선 의도라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나온 것이 사실이냐 아니냐는 것입니다. 매체라는 건 늘 취사선택을 하며 자신의 의도를 반영하기 마련입니다. 만일 기즈모도가 애플과의 관계 개선 혹은 삼성전자가 광고를 안 줘서 그런 짓을 했건 그건 알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겠죠.

그러면 다시 볼까요. 갤럭시탭은 과연 그런 평가를 받을 만큼 ‘후진’ 제품이냐? 갤럭시탭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지만 ‘덩치 키운 갤럭시S’라는 평은 꽤 많습니다. "갤럭시S와 큰 차이를 못 느낀다"는 평입니다. 기즈모도가 혹평을 곁들이긴 했지만 스마트폰을 그냥 키운 모양 같다는 면으로만 본다면 크게 뭐라 하기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주요 기능의 인터페이스는 캡처 화면만 봐도 알지만 너무 똑같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들 입장에서 봤을 때 리더스 허브가 뭘로 보였을까요? 이런 것도 문제겠지만 리더스 허브로 책을 구입하려면 다시 텍스토어나 e교보 중 선택을 하고 따로 창이 열리면 회원에 별도 가입해 구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또 실제 갤럭시캡을 써본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전자책을 볼 때에도 조금 부드럽지 않다고 합니다. 기즈모도 역시 스크롤이 버벅거린다는 표현을 했는데 이것 역시 맥을 같이 합니다. 전자책 용량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불러오는 데에도 시간이 다소 걸려 답답하다는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동영상만 보기에는 갤럭시캡이 너무 비싸게 느낄 수도 있고 내비게이션의 경우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밝힌 것 같지 않은데 업그레이드 비용을 연간 1만원씩 따로 내야 합니다. 또 내비게이션으로만 사기에는 조금 생각해볼 문제도 있습니다. 전용 내비게이션의 경우 고성능 프로세서를 쓰는데 한꺼번에 GPS 채널을 12개 정도는 잡습니다. 대신 전원을 많이 먹죠.

이런 이유로 휴대용인 스마트폰이나 갤럭시탭은 이런 고성능 프로세서를 쓰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성능이 떨어지는 GPS를 쓰니 잡는 채널수는 전용 내비게이션과 비교도 안 됩니다(갤럭시탭은 갤럭시S와 같은 걸 씁니다). 스마트폰의 경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GPS를 보완재로 씁니다. 이동통신사 기지국과 스마트폰 GPS 2가지 정보를 합쳐서 정밀한 위치 측정을 한다는 것입니다. 갤럭시S에 들어간 T맵은 A-GPS를 지원하나 갤럭시캡은 아이나비 맵을 씁니다. 내비게이션 대용 구입을 생각한다면 A-GPS 기능 지원 여부를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갤럭시탭이 기즈모도가 얘기하는 것처럼 ‘쓰레기’라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나름 장점이 있는 것도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런 장점은 대부분 하드웨어적인 조건에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기 좋다거나(지상파DMB 포함. 변환 필요 없다는 점) 내비게이션이 내장되어 있다는 점 등입니다.

여기에서 갤럭시캡이 삼성전자가 자신하기에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불안정성을 갖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라는 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문제가 되어버리니 남는 건 경쟁자가 7인치를 쏟아내면 가격 경쟁 밖에 남을 게 없을 것입니다. 기즈모도의 비판이 비난에 가까운 표현일 수는 있으나 사실에서 어긋났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도 없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삼성전자에게 좋은 약이 됐으면 합니다. 막는 것보다는 더 좋은 제품 개발을 위해선 비판을 자주 듣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삼성전자 갤럭시탭을 구입한다면 가장 큰 구매 요소는?

A – (1) 양복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7인치 LCD)
[ 29% (25 votes) ]

B – (2) 전자책, 이러닝 관련 콘텐츠
[ 12% (10 votes) ]

C – (3)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예매 등 생활 밀착형 콘텐츠
[ 34% (29 votes) ]

D – (4) 지상파 DMB, DivX 재생 기능
[ 33% (28 votes) ]

E – (5) 편리한 A/S 인프라
[ 16% (14 votes) ]

http://lswcap.com/850?_new_tistory=new_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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