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 없다고 우지마라”…스마트폰용 모바일TV 속속 등장

 

by 주민영 | 2010. 11. 09

(1) 모바일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달라진 점 가운데 하나는 외산 휴대폰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삼성, LG, 팬택 등 토종 기업들의 강세를 보이던 국내 피처폰 시장에서 철수했던 해외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 바람을 타고 다시 다양한 단말기를 내놓고 있다. 애플과 HTC 등 스마트폰만 전문으로 제조하는 업체들도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

막상 외산 스마트폰을 선택하려다 보니, 한 가지 고민되는 점이 있다. 상당수의 외산 스마트폰에는 DMB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스포츠 마니아라면, 올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월드컵 시즌이나 야구 시즌에 DMB가 없는 휴대폰은 치명적이다. 출퇴근 시간에 드라마나 뉴스도 봐야하는데 DMB가 없으면 영 아쉽다는 분들이 있다.

LG 유플러스가 ‘U+ 모바일TV’를 출시했다

이런 분들을 위한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업체들이 각종 스포츠 생중계를 모바일 웹으로 제공하고 있다. 공중파나 케이블 방송사에서 직접 스마트폰 앱을 만들어 유무료로 생방송이나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밖에도 저작권을 해결하지 않은 채 방송 등 각종 영상을 불법적으로 제공하는 앱과 웹사이트가 소리소문 없이 등장했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들이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는 없다. 포털이 제공하는 방송 서비스는 한정돼 있고, 개별 방송사가 제공하는 앱은 하나의 채널만 볼 수 있을 따름이다. 불법 사이트는 왠지 찜찜하고 시청하는 도중에 방송이 끊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안테나를 뽑고 DMB만 켜면 바로 생방송을 볼 수 있는 DMB의 편리함을 쫒아갈 수 없다. 아아, 왜 우리나라에는 넷플릭스나 훌루 같은 서비스가 없는 것이냐.

비슷한 아쉬움을 느끼는 분들에게 한 가닥 희망이 생겼다. 스마트폰에서 무선인터넷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TV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넷플릭스와 훌루 같은 미국 VOD 업체들의 모바일 서비스와 비교하면 아쉬운 점이 많지만, 앞으로 발전해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기대를 걸어봄 직하다.

LG 유플러스가 9일 ‘U+ 모바일TV’ 안드로이드 앱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U+ 모바일TV는 KBS와 MBC, SBS 등 공중파 3사의 VOD 콘텐트를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LG 유플러스는 “공중파 3사의 인기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 시사교양 프로그램 등 방송한 지 하루가 지난 프로그램은 거의 다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이로서 LG 유플러스의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은 공중파 3사의 VOD 콘텐트를 다운로드 하거나 스트리밍을 통해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채널별 시청 ▲장르별 시청 ▲인기 방송 ▲어제 방송 ▲myTV(기존에 다운 받은 콘텐츠를 확인) 등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U+ 모바일TV는 OZ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향후에 출시되는 LG 유플러스의 안드로이드 폰에는 프리로드 방식으로 기본 설치될 예정이다. 사용하기 전에 앱에서 상품 가입을 해야하며, 사용료는 월 2천 원이다. 방송 1주일 이내의 프로그램은 별도로 건당 5백 원씩 내야한다.

지상파의 콘텐트를 제공하지만 생방송 스트리밍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다. LG 유플러스 관계자는 “향후에 실시간 방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기대해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SK텔레콤(이하 SKT)도 모바일 TV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이나 내년 초에 ‘개인TV포털(가칭)’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면모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다양한 콘텐트를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TV에서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SKT가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삼성전자와 함께 안드로이드 기반의 PM(퍼스널미디어)디바이스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CJ헬로비전이 제공하는 인터넷TV 서비스 ‘티빙(TVing)’도 이달 들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앱을 출시하며 모바일로 영역을 확장했다. PC버전 티빙닷컴과 달리 공중파 3사의 콘텐트를 볼 수 없다는 것은 아쉽지만, 스포츠 채널과 엠넷, 온게임넷 등 30여 개 채널을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DMB와 비교해 훨씬 많은 채널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티빙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출처 : 티빙 공식블로그)

티빙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티빙닷컴(tving.com)에서 회원가입을 해야한다. 월 이용료는 3천 5백 원이며, 정기결제를 신청하면 3천 원으로 할인된다. CJ헬로비전의 케이블 TV,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는 무료로 이용하거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무료인 DMB와 비교하면 월 3천 원 가량의 이용료가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티빙닷컴의 이용료가 포함된 것이기 때문에 PC에서도 인터넷으로 생방송을 시청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티빙닷컴에서는 스마트폰 앱보다 2배 이상 많은 70여 개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으며, 공중파 3사도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조만간 아이패드와 갤럭시 탭용 앱도 출시할 예정이어서, 같은 요금으로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실시간 방송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될 것이다.

다만 결정적인 아쉬움이 있으니, 티빙과 U+ 모바일TV 모두 와이파이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고, 3G망으로는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없다는 장점도 있지만, 지하철이나 버스 등 이동 중에 시청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SKT와 KT가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고, LG 유플러스의 경우에도 1GB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요금제에 가입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많다.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3G망에서 시청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방송을 시청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파이핑하기

인쇄

DMB, LG U+, skt, TVing, vod, 모바일tv, 스마트폰, 아이폰, 안드로이드, 티빙

http://www.bloter.net/archives/42134/trackback

This entry was posted in Uncategorized. Bookmark the permalink.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