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감전·화상..불량 충전기 ‘공포’

 

기사입력 : 2010-11-01 18:04


휴대폰, MP3플레이어 등 충전기의 폭발, 감전 및 화상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접수된 전자제품 충전기 폭발 등 사고가 1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기를 꽂자마자 ‘펑’ 소리와 함께 폭발하거나 연기가 나고 플러그에 꽂힌 충전기를 만지다가 화상을 입는 사례가 계속 접수되고 있다.
폭발과 같은 사고를 제외하고 충전이 되지 않거나 충전 중 휴대폰 등의 고장을 일으키는 사례는 부지기수다. 포털 등 온라인 사이트에서 휴대폰 충전기가 불량이란 글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휴대폰 액세서리 업계에 따르면 일반 가정에 1∼2대씩 수천만대가 보급된 휴대폰 충전기는 절반 이상이 인증을 받지 않은 불량 제품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원가가 1000원 안팎에 불과해 이동통신 대리점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의 한 상담사는 “폭발이나 화상과 같은 사고가 나도 소비자가 직접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법률적으로 피해를 인정받아야 하는데 비용이 비싸고 절차도 복잡해 실제 보상을 받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중국산 저가 충전기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데는 인증과 세관 절차가 허술하고 일부 수입업자들이 마구잡이로 물건을 들여와 유통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현지공장에선 정품으로 만든 충전기에 대해 인증을 받고 실제 생산하는 제품은 부품을 최대한 배제해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관을 통과할 때도 제품에 대한 철저한 검증없이 서류만 심사하는 경우가 많아 불량 충전기들이 넘쳐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과거 중국에서 충전기 제조업을 했다는 한 제보자는 “중국이라 해도 시험기관에서 정기적으로 제품 및 공장인증을 받게 돼 있지만 형식적으로 한 번 훑어보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창고 같은 곳에서 최대한 싼 부품들을 공급받아 단순 조립으로 충전기를 생산·공급하는 곳들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충전기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3개 시험기관에서 인증을 하고 있다. 여기에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한국전기제품안전협회 등에서 정기적으로 또는 소비자 제보에 따라 시중에 유통되는 충전기를 조사·제재하고 있지만 수년째 불량 문제가 근절되지 않은 채 소비자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앞으로 사후관리에서 문제가 생긴 제품이나 공장인증에서 미흡한 점이 발견된 곳은 심사주기를 늘려 철저히 관리·제재할 것”이라며 “내년 2월 ‘제품안전기본법’이 시행되면 결함 수준에 따라 기술표준원에서 해당 제품을 일반에 공표할 수 있어 불량 충전기 문제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도처에 널린 불량 충전기가 소비자 상해 및 전자기기 파손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제품 유통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제재, 제품 표준화 등이 시급히 요구된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http://www.fnnews.com/view_news/2010/11/01/09221327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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