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사장, “유럽 독자 스마트폰 OS 개발 추진, SKT도 적극 참여”

 

by 주민영 | 2010. 10. 26

(1) 모바일

“유럽 통신사들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가시화된다면 SK텔레콤(이하 SKT)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

정만원 SKT 사장(사진)은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육성 방안을 발표한 한 데 이어,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장기적으로 OS 개발에도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이와 관련해 텔레포티카 CEO가 하성민 SKT MNO CIC 사장을 만나고 갔다”고 전하며 “다가오는 플랫폼의 시대에 통신사들이 설 자리가 있으려면, 여러 통신사들이 뭉쳐 공동으로 OS를 개발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과 애플 등 OS 플랫폼을 보유한 업체들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견제하고, 단순한 망제공자(dumb pipe)’로 전락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다. SKT가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을 육성하겠다고 천명한 것과 전세계 통신사들이 연합해 통합 앱스토어인 훌세일 앱 커뮤니티(이하 WAC)의 개발에 나선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SKT는 앞으로도 리모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유럽 통신사들의 독자적인 OS 개발 움직임과 최근 안드로이드 플러스라는 독자 운영체제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차이나 모바일과도 적극적으로 만나 어떤 운영체제가 됐건 SKT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어느 사업자와 손을 잡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모두 이동통신 사업자의 국제 연합체인 GSMA의 회원사이기 때문에 표준 플랫폼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는 계산이다. 통신사들이 협력해 개발할 OS는 아직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리눅스 커널을 기반으로 WAC의 모바일 플랫폼이 결합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다양한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이러한 프로젝트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지지부진해질 가능성도 있다. 통신사 등 여러 업체가 모여 리눅스에 기반한 모바일 OS를 개발하려고 했던 리모(LiMo) 프로젝트가 비슷한 사례다. 개발에 성공한다고 할 지라도 안드로이드와 iOS, 윈도우 폰 7 등 다양한 운영체제와 직접 경쟁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다만, GSMA를 중심으로 전세계 주요 통신사들이 모두 손잡고 OS 개발에 성공한다면 단숨에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정만원 사장도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생태계를 구성하려면 여러 사업자가 참여해야 하는데, 더 많은 사업자가 참여할수록 진척 속도가 떨어진다”라며 “SKT가 다소 희생해서라도 통신사들의 독자적인 OS를 만드는 작업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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